한달, 그리고 또 한달 하루, 그리고 또 하루

와.. 마지막으로 일기 쓴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 시간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니..
그동안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는데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바람에, 뭘 써야할지도 기억이 안나는구만?

따라서, 
뒤죽박죽이 되도라도 생각나는 것만 써보려고^-^




일기가 뜸해졌던 가장 큰 이유는, 사무실에 갖다둔 노트북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야근하던 어느 금욜밤. 카톡이 울리는 핸폰을 확인하려다 무심코 아이스티를 툭 쳤고, 잽싸게 컵을 바로 세워봤지만 이미 엎질러진 갈색물은 키보드 사이로 야무지게 스며들어서.. 월욜에 출근하자마자 부팅해봤으나 모니터가 계속 까매. 시간이 지나도 윈도 로고가 안떠. 이거 실화냐?!?!? ;ㅁ; 
점심시간을 이용해 택시타고 용산까지 노트북을 짊어지고 가봤지만, 메인보드가 부식되었고 메인하드도 망가졌다며.. 차라리 아메리카노나 물을 쏟았다면 바짝 말린후 세척하고 멀쩡할 수도 있었을텐데, 아이스티의 설탕입자놈들은 자비없이 부글부글 다 부셔버린것.. 허허허~ 그래서 메인보드 교체하려면 58만원이라는 안내를 듣고나니 머리가 띵해졌다. 중고가로 40만원에 주고산걸, 58만원주고 수리하는건 에바잖아욧;ㅅ; 기사님도 '차라리 그돈으로 중고를 사는게 더 쌉니다'라고 조언해와서, 아주 쿨하게 그자리에서 노트북 폐기처분하고 보조하드랑 어댑터만 들고 돌아왔다. 기분 참 어찌나 헛헛하던지..^ -^)

암튼, 그래서 사무실에 개인 노트북이 없다보니 개인적인 업무는 하나도 안함.
당근으로 중고 노트북을 검색중이긴 한데.. 막상 또 사려니 왜자꾸 좀 더 좋은게 갖고싶지?ㅡㅡㅋ
어차피 개인사업자 냈으니까 비용처리 할겸 카드로 긁을까 싶다가도, 그러자니 너무 비싸서 망설여지고..
(늦어도 이번주안에는 살 계획이긴 하다)



아맞다. 원래 6월이면 끝나기로 했던 플젝은... 한달 연장되어 7월말까지로 늘어났다.
원래 플젝하다보면 기간이 연장되는 일이야 허다하지만, 이번에는 함께 일하던 팀원들이 모두 지난주에 철수하고 나만 홀로 남았다는게 다른 점이랄까.. 7월에 떠나려고 비행기표도 예매해놨었는데, 수수료내고 취소한담에 다시 열심히 다니는 중이다. 팀원들이 빵구냈던거, 틀렸던거, 전부 뒷수습하느라 자꾸 바쁘긴한데(이번달은 좀 괜찮을거라더니!!), 하루에도 몇번씩 '차장님 저 좀 봐주실래요?'라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내책상에만 앉아서 일하게되니까 어쩐지 평온한 기분까지 드는거 뭐니ㅋㅋ 에어컨 바람이 직빵으로 불어오는 자리로 옮긴담에 초콜릿 까먹고 딸기라떼 홀짝이며 일하다보면, 딱히 스트레스도 안느껴지는게.. 아 내가 그동안 킴과장 그새끼 때문에 돌아버릴뻔 했다고 말해온게 정말이었구나, 싶고..^^ㅋ

오늘은 오후에 산책할겸 회사 근처를 돌아다니다 왔더니 기분도 너무 좋고~!
이제 결제해놨던 카카페 소설이나 읽다 잠들면 하루가 완벽하게 마무리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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