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개꿀이라 쫑알쫑알 하루, 그리고 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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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지난달까지만해도, 1년치의 업무량을 상반기에 몰아서 하고 돈도 그만큼 벌었으니까 남은 하반기는 쭉 백수모드로 놀아보자, 라면서 얼른 8월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며칠전 친구가 말하기를 "언니가 또 언제 이렇게 고소득으로 벌어보겠어. 투잡할게 아니라면 이번이 기회야, 연소득으로 앞자리 수 다르게 찍어보는거 어때?!!" 라며 꼬시는게 아닌가. 세상에, 그 말이 어쩜 그리 달콤하고 매혹적이던지, 기름종이마냥 귀가 얇은 나는 유혹에 넘어가서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오픈해버렸네? 그래서 한 2주정도 쉬고나면 또 플젝 들어가있을지도 모르겠다. 

한달뒤에 또 '내가 미쳤지'라며 여기에 일기쓰러 올수도 있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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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TV로 나혼산을 보다가 엄마가 산다라의 토끼 블라우스를 보더니 "너도 만들어줄까? 와이어도 있는데"라길래, "아냐. 엄마딸 마흔넷이야. 저런거 입기엔 내가 너무 중년이라고." 하고 사양했더니, 피식 웃으며 그러더라. "뭐 어때? 넌 어쩐지 어울릴거 같은데"

어.. 듣고보니 일리있네? 나이를 떠나서 난 좀 귀엽겠는데?? ( •⌄• ू )✧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더니, 


엄마가 정말로 와이어랑 원단을 꺼내들고 재단을 하기 시작했다...


...살짝 기대도 되는데ㅋ 엄마. 제발, 탈부착형으로 만들어줘요. 

넘 부끄러우면 떼버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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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개꿀 라이프는 계속이고~

일부러 늦게 나와서 스벅에 앉아 브런치까지 먹고 11시쯤 사무실에 도착했지만, 아무도 내 무단지각을 모르지.


꺄하하하~ 현업 담당자가 휴가가니까 나도 덩달아 개꿀이구만~

하루종일 친구들에게 톡으로 수다떨고, 넷플 보다가 좀있으면 퇴근해서 와인마시러 가기로 했다.

시간아, 얼른 두시간만 후딱 가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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