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꿀,개꿀 하루, 그리고 또 하루

* 노트북이 와쩡! >ㅁ<)/

비록 중고로 산거지만, 열심히 써볼란다. 이바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중고를 뭐믿고 사냐, 컴터는 무조건 새거야~'라던데, 5년정도 쓸 노트북을 100만원 넘게 주고 사기엔 너무 아깝잖아? 어차피 일할때 부담없이 쓰려고 사는거니까 대충 골랐고, (원래, 귀차니즘이 솟구칠때는 뭘 사면 안되는데..) 당근으로 알아보다가 물건 받으러 나가기 성가셔서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완료. 사무실로 들고 나오기 전까지 집에서 뒹굴거리며 몇가지 툴만 설치했는데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휴우, 뭔가 밀린 과제를 끝낸 기분이군아~

다시 노트북이 생기니까 할게 많다. 
에디터도 바꾸면서 강의도 찾아들으며 공부도 하려고 하나씩 목록을 정리하다보니, 어우야 이것들만 처리해도 다음달까지 바쁘겠는데? 근데 왜 나 오늘 출근해서 새 노트북으로 제일 먼저 넷플 깔고 드라마들만 보고 있는건데...ㅋ





* 개꿀라이프 시작인가요~

지난주부터, 드디어 업무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났다. 월욜에 에러 몇개 잡은 후로는 할일이 아예 없어짐. 친구가 된 홍책임이 "넷플보고 놀구있엉"이라고 시켜서^-^ 정말로 업무시간 내내 그동안 찜해두고 미뤄둔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들을 몰아보는 호사를 누렸고, 심지어 금욜은 자기 생일이라 휴가낸다면서 "님도 쉬실?"이라길래 ">>ㅑ~ 우리 갑님이 최고얌! 충성충성!!"하고 주접떨면서 나도 덩달아 휴가받고ㅋㅋㅋㅋ 
거기다 이번주까지 통채로 휴가냈다니까 상황봐서 나도 이번주는 아주 맘대로 출퇴근 할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지?? 
이예에에~~  쏴리질러!! o(=´∇`=)o

여기서 지난 6개월을 갈려나갈때는 이노무 금융권 PM 따위, 내가 두번다시 하나봐라! 하며 이를 박박 갈았는데, 
막판에 이렇게 개꿀 라이프를 누리면서 큰돈 벌고 있노라니 너무 좋다. 어떡해.. 너무좋아, 세상에서 노는게 젤 좋아!
그래그래, 바로 이거쥐.. 월급루팡의 이런 짜릿한 쾌감, 정말 오랜만이야! 

설마, 나 이러다 다음달에 또 플젝 구해서 돈벌러 나가는건 아니겠지?? 





* 이노무 사마귀.. 또와썽ㅜㅜ 

피부과는 여름 끝나면 가려고 미루고 있었는데, 요새키는 안기다려주더만^-^
갑자기 목둘레로 100개 넘게 확 퍼지길래 식겁해서 병원으로 달려갔고, 레이저로 싹 다 태워버렸다.
그렇게.. 50만원이라는 거금도 타서 날아갔다. 하핫.. 나 왜 자꾸 면역력 떨어지면 피부로 폭탄이 떨어지냐고.. 

지금 목 전체에 두드러기처럼 빨간 점들이 퍼져보이는데, 여러분 저 이거 두창 아니에요. 
출근길에 마주친 여러분들.. 눈 땡그랗게 뜨고 놀라지 않아도 됩니다..





* 나능야 ENFP

지난 몇년동안 족히 열번은 넘게 답변을 바꿔가며 MBTI 검사를 해봤지만 결과는 언제나 엔프피. 단한번도 다르게 나온 적이 없지. 그래서 한때는, 정말 특이한 케이스 아니면 전부 ENFP가 아닐까, 의심까지 했는데 알고보니 나만 이렇단다. 난진짜.. 누구나 “ENFP 맞죠?”라고 때려맞힐 수 있을만큼 최강으로 극단적인 엔프피인건가..
얼마전에 질문지가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두근거리는 맘으로 또 검사해봤는데, 이번에도 역시 엔프피가 나왔다. 에라이.. 남들은 검사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진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래서 친구들도 모두 다르게 나왔다던데 난 어째서 한번도 안변하고 엔프피야? 나도 다른 결과 한번쯤 받아보고 싶은데말야! 
모지이거, 나이거 혹시.. 불치병인가?? (ʘᗩʘ’);


그러다 무심코 베프들을 둘러보니까 E는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에 충격.. 
웨??? 나혹시... 같은 타입 만나면 ‘쟤는 왜 저렇게 산만하고 나대는거야..’라며 멀리하는 걸까?!?! (부정못함..)





* 자고로, 휴가날은 바쁜법!

아침부터 마사지샵 다녀오고, 예전에 찜해둔 식당에서 애니메이션 보며 치즈돈까스를 먹고, 길거리 구경하며 여러 옷가게를 들락거리고, 귀걸이를 사고나서 여름샌들도 샀다. 그 더운, 여름의 대낮에 한시간을 넘게 쉬지않고 싸돌아다닌 게 얼마만이던지.. 잠시 커피숍에 앉아 아아를 쭉 들이키는데, 힘들어도 제법 걸을만 했다는 게 벅차서 괜히 코가 찡해지더라. 30분쯤 땀을 식히며 쉬다가 피부과로 가서 사마귀를 태우고, 약국 들렀다가 올리브영도 구경하고. 

그러고보니... 내 휴가는 하루종일 침대위에서 뒹굴거리거나 아니면 미친듯이 싸돌아다니는....?





* 아맞다 골드클래스 앉아봤다!

지난주는 퇴근후 영화보려고 극장으로, 퇴근길에 폭우를 뚫고 전철타서 용산cgv으로 고고싱~
좀 일찍 도착한 덕분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이벤트 특가로 맘에 드는 옷도 샀는데, 온갖 매장 들러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하는거 왜일케 재미짐?? 망할 코로나땜에 깜빡했는데, 나진짜 이런 재미를 어떻게 잊고 살아온거지???
물론.. 그러다 잠깐 길도 잃어버리고^-^

골드클래스는 처음이었는데, 알고보니 기존의 상영관에 2층을 만들고 거기에 의자 좋은거로 4개씩 3군데 배치해둔 거더라. 첨엔 이런게 25,000원이라고? 화면도 눈높이보다 낮은데?? 라며 잠깐 뜨악했지만, 앞에 뻥 뚫려있는데다 옆사람과 최소 2미터 떨어져있으니 좋긴 좋더라. 여긴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 나 완전 진상처럼ㅋㅋ 의자에 거의 드러누워서 육포나 뜯으며 영화봤잖아ㅋㅋㅋ 비싸긴 했지만, 한번쯤은 이렇게 볼만 한 거 같다. 그리고 다음엔 식사도 함께 나온다는 쉐프 어쩌고로 가봐야지.

영화는 토르 봤는데... 하아...
세상에, 이걸, 어린이영화로 만들줄이야....  (디즈니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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