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E야.. 하루, 그리고 또 하루
2022.04.29 12:00
아무리 회사 스트레스가 심해봤자, 내 일상만이라도 무사히 지나간다면 다 괜찮을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친구에게 하소연 하듯이 말한게 얼마나 지났다고..
나 요즘 다시 회사 스트레스 때문에 폭발 직전이라, 밤에 한숨도 못자고 출근하기 일쑤... 하핫^ㅁ^
매일 드르륵 갈려나가는 나를 안타까워하던 홍책임은, 고기를 사줄테니 힘내시라고 했지만..
난 6시 이후로 회사랑 얽히는 거 너무도 극혐하는지라...); 계속 다음 기회로 미루고 있었는데
어제는 갑자기 삘받아서^-^ 낮에 "고기고기! 나 오늘 고기가 먹고싶어요!!"라고 졸라서 저녁에 같이 놀았다.
그리고 모처럼 술도 마셨음. "역시, 첫잔은 빈속으로 마시는거죠~"라는 주접을 떨며 입에 털어넣는 순간,
와.. 큰일났다, 왜일케 술이 달지.. <-이러면서 각자 소주 일병씩 마셔버림ㅋㅋㅋ
홍책임은 현업쪽 사람인지라, 내가 지금 어떤 사람 때문에 무슨 일로 빡쳐있는지 너무 디테일하게 말할 수는 없었지만,
근데 매일 업무관련해서 수십번씩 메신저를 주고받다보니...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대충 알 수 밖에 없기 때문일까. 오히려 얘기가 잘 통하는 매직이.. ㅜㅜㅋㅋㅋ
어우... 너무 오랜만에 술을 많이 마셨더니 아침이 밝아도 술이 안깨서 힘들어 죽는줄..
다행히 오늘은 조퇴후 마사지를 받을 예정이니까 저녁에 일찍 자야지.
그리고 내일은 귀여운 선대리랑 대학로에서 폭풍수다 타임을 가질 예정이고,
담주는 월욜부터 애정하는 김대리랑 차 끊길때까지 각자의 에피소드 대격돌로 달리기로 했다.
김대리가 나더러 "앞구르기를 하고 뒷구르기를 하며 봐도 퐁과장님은 MBTI에서 E야..."라고 중얼거린 적이 있는데,
스트레스로 미쳐가기 직전에 사람들 만나서 놀기로 약속하면서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거보면.. 확실히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