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제목은 뭐라하지 하루, 그리고 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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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였던가. tv로 토론회 보고나서 동생이 말했다.
"세금 젤 많이 내는건 중년이고 적게 내는게 청년인데, 아니 왜 청년만 혜택을 줘??"

그러게. 어차피 청년 노년 혜택 줄거면 중년도 챙겨주지. 빼박중년인 나도 삐쳐야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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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처럼, 엄마랑 동생이랑 셋이서 백화점으로 식사하러 갔다.
아니 이게 얼마만이야.. 코로나 이전에는 매달 2~3번쯤 출동해서 밥먹고 쇼핑하며 놀았던거 같은데, 모처럼 큰맘먹고 일년만에 가서 그런가. 전복물회와 두루치기덮밥에 미역국까지 합쳐서 든든히 먹고, 츄러스를 맛별로 사서 커피랑 배터질때까지 먹은 담에, 엄마랑 동생이 장보는 동안 난 게임하며 노닥거리다가 나중에는 고층으로 올라가 한층씩 내려오며 구경을 했고, 침대 매장에서는 명함을 받아오고 가전 매장에서는 청소기를 샀다. 무려 80만원짜리였지만, 기왕 사는거 제대로 사고 싶었으니까~*

외식하러 나가서 맛있게 배터지게 먹고, 사고싶은거 잔뜩 사면서 청소기까지 장만했더니,
뭔가 어마어마하게 큰 숙제를 해치운 것 같아서 보람차네.

그래, 돈을 벌었으니 좀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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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맞다! 거의 전재산을 주식계좌에 넣고 풀매수 했던게 불과 얼마전이었는데, 
하필이면 겨울내내 눈코뜰새 없이 바빠서 주식을 열어보지도 못하는 바람에 폭락장으로 두드려맞는 줄도 몰랐다가,
어느날 보니까 1년넘는 시간동안 벌었던 수익금을 고스란히 토하게 생겨서.. 

그냥 그날, 
한순간에 모든 미련을 버리고 모조리 싹 다 정리해버렸다.
이 돈을 은행에 넣었더라면 은행금리는 이정도 되었겠지, 를 빼고
주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지불했던 회비도 빼고나니
원금까지 제외하고 수익금을 정산하니까 +250만원 정도 남았... (인생무엇...하하~)

헛헛한 마음에 한달넘게 주식은 꼴도 보기 싫어서 외면해오다가, 오늘낮에 주식창 열어보고 깜짝 놀랐잖아..
주식 정리할때는 엄청나게 손절하면서 마음 쓰렸건만, 어우야.. 그때라도 정리하길 잘했더라. 아직까지 갖고 있었으면 원금도 까먹었겠구나 싶어서 등골이 서늘해졌다. 이제는 전재산을 3등분해서 하나는 예금통장으로 묶은담에 또 하나는 자유적립식 통장으로 넣고 마지막 하나만 주식계좌에 현금으로 남겨놨다. 
최저점이 되리라 내다보는 3월에 찜해둔 종목만 하나씩 줍줍하면서 다시 기회를 노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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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늘의 일기 제목은 뭐라하지? (아! 이걸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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