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는데 하루, 그리고 또 하루

제곧내.라고만 쓸 수는 없으니까 풀어보자면,



이미 플젝 시작부터 파란만장한 날들을 보내느라 바쁘다고 생각했었지만,

요며칠은 그보다 더더욱 정신없이 바빠져서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아침 8시 20분이면 사무실에 제일 먼저 도착해서 나는 그때부터 미친듯이 업무 질주하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30분 먼저 시작해서 점심시간에도 도시락 먹으며 일하고, 퇴근하고 집에서는 자료찾는 일까지 하는중)

킴과장은 늘 지각하고 김사원은 시도때도없이 담배피러 가고 신대리는 얌전히 일하지만 엉뚱한 코드를 짜기 일쑤고...

제일 심각한건, 그들을 핸들링하는 것과 별개로 이슈분석을 나밖에 할 수 없다는게 제일 문제다. 아니 왜 다들 분석을 못하니, 경력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에러 발견하면 추적을 왜 못하는 거냐고?! 대학동기가 듣더니, "썩어도 준치라고, 너나 나나 개발에서는 손놓고 살았어도 컴공 출신이라 분석이 되는거지. 그리고 코드 분석 가능한 것도 재능이다?!"라고 하던데, 녀석 뿐만 아니라 it에서 일하는 다른 친구들도 '분석도 재능이야'라고 입을 모으는 걸 보면 여기 플젝에서 나만 이슈분석 해내는게 가장 큰 축복이자 저주가 아닐까. 새로운 에러 나올 때마다 다들 쩔쩔매다가 내게 도움을 요청해와서, 몸이 네개쯤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헛된 소망만 가져본다. (하나는 에러 분석하고, 하나는 문서 작성하고, 하나는 코드 수정하고, 하나는 하루종일 잠만 재워야 비로소 밸런스가 맞을듯) 


일정은 빠듯한데 신입같은 팀원들을 끌고 가려니 나만 죽어라 갈려나가고... ㅠㅠ

어제는 아침부터 고객사 주간회의 참석했다가 새로운 난장판을 바라보며 정신이 아득해지더니, 

하루종일 어찌나 정신없이 바쁘던지 퇴근할 때는 쓰레빠 신고 집에 왔더라. (그나마 엄마차 타고 출퇴근해서 다행이지..)



그때 그냥...
조이사가 죽어버리든말든 뿌리치고 때려쳤어야했다.. 이러다 내가 죽겠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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