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아프고 힘들다ㅜㅜ 하루, 그리고 또 하루

아놔...
빈혈+스트레스+급성장염+위염으로 몸상태가 또 최악이 된 것도 모르고, '어머 나 알쓰 되었나봐~'라고 했다니..
그날밤에 계속 토하고 데굴데굴 구르느라 잠도 못자다가 아침 일찍 병원 갔는데, 의사가 내 증상 다 체크하더니 너무 괴로웠겠다며 토닥닥해주고.. 간호사가 '약이 남들 2배네요?'라고 할때는 잘 몰랐는데, 링거 맞는데만 3시간 걸렸다. 세상에,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주사는 8년전 고작 감기로 죽을뻔한 이후로 첨일세.. (아침에 전화로 급히 병가 써보는 것도 프리로 전향후 처음인듯.. 다리 아플때도 이악물고 버텼는데 말이다.)
그리고 집에 와서 하루종일 자다깨면서 약먹고, 틈틈히 업무메일 확인하면서 메신저로 소통하고......

오늘은 다행히 재택근무 신청해놔서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아진짜.. 일 많을때는 재택근무가 오히려 독이라니까. 오전내내 메신저랑 메일 주고 받느라 시간 다 쓰고, 온갖 이슈 처리하느라 돌아버릴뻔 했쟈나여. 심지어 야근해써! 나 아직 아픈데!! 엉엉.. 어제 병가쓰고 오늘 재택근무 하느라 사무실을 안갔더니, 각 플젝의 담당자를 직접 상대해야했던 김대리는 메신저로 하소연을 하면서 '과장님 낼 얼른 오세요;ㅁ;'라며 울고ㅋㅋ
이와중에.. 킴과장이 이번달로 그만두니까 그것도 인수인계 받으라고 팀장에게 전화와서, 겨우 가라앉은 장염이 다시 도지는 기분이었다. 도대체 내일 잡힌 회의랑 미팅만 몇개냐.. 협상으로 확 오르는 급여는 다음달부터 적용되는데, 나 왜 벌써 이러냐고요ㅜㅜ 여름내내 개꿀이라고 좋아하며, 이러고도 월급받기 민망하다고 했던거 취소다. 그때 실컷 뒹굴거린데다 담달부터는 월급이 오르니까 너무 억울할 것까진 없지만, 하아 그래도 힘들긴 더럽게 힘드네. 내 워라벨 어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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