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숙제 끝 하루, 그리고 또 하루
2021.11.12 22:57
-
건강검진이 얼마나 중요한건지 잘 알긴하지만, 귀한 휴가를 써가며 아침잠을 포기하고 가서 피뽑고 가슴 짜부라지고 내시경까지 다하는건.. 어우, 나이들어서 2년에 한번만 받으면 되니까 눈 딱감고 하는거지, 20대였으면 외면했을거다. 얼마전에는 만두가 그랬고, 어제 오랜만에 통화한 친구도 건강검진으로 갑상선에 큰 문제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어서 혹시나 싶은 걱정에 어차피 오늘 나도 건강검진 하는 날이니까 추가비용 질러가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검사해버림.
휴~ 미루고미뤘지만 어쨌든 건강검진을 올해안으로 해치워서 후련하네.
이제 2년후에 만나용! ^ㅁ^
-
요근래 걷기운동 열심히 하다보니 다리에 근육이 붙기 시작한걸 느끼고 기분이 약간 고양되었는데, 오늘 건강검진 끝내고 식당까지 고작 500m 걷고는 숨넘어가게 힘들어서 반성했다. 소소한 행복중 하나가 귀에 이어폰 꽂은채 나홀로 길거리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가볍게 쇼핑하고 맛집 찾아다니는 자유로운 마실인데, 아직 거기까진 무리인건가ㅜㅜㅋ (세상에, 나 대체 옛날에 어떻게 맨날 싸돌아다녔냐 ;ㅅ;)
그래도 건강검진후 단골식당에서 찹스테이크를 먹고 미용실에서 뿌염에 파마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으니, 할건 다했다.
밀린 숙제 다 해치운 기분이얍!
-
아니근데.. 오늘은 꽤 여유로울 줄 알고 주식에 집중하려 했는데.. 계속 검사하러 다니는게 얼마나 정신없는건지를 까먹고 있었네? 상한가는 못가더라도 근처까지는 오르지 않을까 싶었던 와플은, 아침에 잠깐 반짝 급상승하더니 검진표 작성하는 사이에 시초가를 못지키고 떨어지길래 안전마진을 챙기고자 절반을 덜었고, 초음파 검사하고 나와보니까 매도세가 심상치 않아서 전량을 모두 털어버렸는데, 수면내시경이 끝나고 잠에서 깨어나자 어제의 종가보다 더 내려간거 보고 더 늦기전에 정리해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검사받느라 바쁘지만 않았어도 +50만은 더 챙길수 있었는데!! ;ㅁ;)
바빠서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수익은 +60만으로 끝났지만 이참에 -40만으로 속썩이던걸 확 정리했으니, 그냥 속 후련하다고 결론내야지.
그나저나.. 지금 새드라마 보는 중인데 송혜교 연기 어떡하지..
매력적인 남자배우가 나오고 화려하기 그지없는 패션세계가 배경인데 보면볼수록 졸린게 말이돼? 잡지쪽이었지만 패션 드라마를 엣지있게 성공시킨 김혜수를 떠올려보면, 이건 확실히 주연배우의 흡인력 문제잖니ㅠㅠ 어쩐지 2주전부터 제작사 주가도 주르륵 미끄러지더니 이게 얼마나 재미없는지를 먼저 알고 냅다 던졌구만? 이런 젠장, 월욜에 폭락하게 생겼으니 나도 손절해야겠네ㅠㅠ
괜히 속상한 마음에 미장을 기웃거리다가 어제 디즈니가 실적 발표후 훅 떨어진걸 보고,
언젠가 꼭 디즈니랜드에 가고야말겠다는 사심을 담아서 오늘을 바겐세일로 생각하며 1주 사봤당^.^
나도 이제 여기 주주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