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긴해.. 하루, 그리고 또 하루
2021.10.26 16:11
아이고 삭신아....
2차백신 맞고 후유증 없이 통과인 것 같다며 좋아했는데,
다음날 룰루랄라 영등포 롯백으로 빵사러 다녀오고 몸살기운과 근육통 당첨ㅋ
아무튼,
온몸이 욱신거려서 자야했던 주말 하루를 빼고는 아직까지 매일 최소 3천보 걷기를 지키는 중이다. 처음에 맨발로 집안을 돌아다닐때는 2천보만 걸어도 발목과 무릎이 아팠는데 런닝화 장만한 후로는 3천보가 거뜬해지니까, 운동화에 13만원 쓴 보람이 있구만^ㅁ^ 이번주부터는 4천보가 목표다.
자그마한 집안을 뱅뱅 돌아다니는건 자꾸 자세가 틀어져서 안되겠으니 런닝머신을 사야겠다는 확신이 점점 더 커졌고, 과연 그걸 매일 쓸까, 흔히 말하는 빨래걸이 운동기구로 전락하는 게 아닐까 싶은 가족들의 걱정은 지난 한달동안 부지런히 노력하는 내모습에 응원으로 바뀜. 그래서 요며칠은 인터넷을 한참 뒤져서 드디어 런닝머신도 주문했으니, 이제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내년에는 나도 7천보쯤 거뜬하게 걸어봐야지.
마흔다섯에 미경이 만나러 미국으로 향해서, 디즈니랜드 가고야말테다ㅋㅋ
어제는 어쩌다보니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휴가 끝나면 원래 바빠지는게 맞긴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고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화면이슈로 온갖 시도를 다했지만 장렬히 실패하고, 그래서 내가 위치변경을 역으로 제안한담에 컨펌이 나서 다행으로 끝났다ㅜㅜㅋ 아니 근데 그과정에서 kt는 왜 그런 사고가 터져서ㅋㅋ 회사 인터넷과 메신저가 모두 먹통이 되고, 단체로 주문한 점심은 취소되질 않나 밥먹으러 직접 식당으로 갔더니 카드결제가 안되어서 한참 헤매고! 그리고 내 시방새 주식은 매도 걸어놨던거 취소 못해서 절반을 날려버리고!!! ;ㅁ;
어제 통신사 먹통과 업무대응으로 바빠서 주식은 거의 기회를 놓쳤지만, 막판에 약쟁이 50개 사져서 겨우 올라탔다. 수만이형과 제왑피오빠도 골고루 매수 걸었으나 딱 내 매수가 위에서 끝나는 바람에 못샀는데, 약쟁이는 외로이 지지부진하더니 다 사지더라고ㅋㅋ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약쟁이에 몰아서 주문할걸! 오늘 엔터주 전체가 상승 잘해서 좀 아쉽구만.
아맞다. 주식하니까 생각나네.
주말에 '지리산' 드라마 보면서 제일 먼저 생각했던게 '에x스토리 떡락하겠네'였거든? 숲길을 내려찍는 항공샷은 꽤 멋졌지만, 암벽에서의 추락사고를 긴박하게 헤치고 척척탁쓱 등장한 전지현의 너무도 평온한 말투와 단정한 헤어스타일에 '아.. 또 연기력 논란 나오겠네' 했고, 내가 암만 등산을 안해봤다지만 이토록 수준 떨어지는 CG장면은 정말이지.. 대체 제작비는 다 어따쓴거니?ㅜㅜ 애써 집중하려고 봐도 흐름딱 끊고 광고로 자꾸 전환되고 드라마랑 완전 겉도는 배경음악에도 한숨이 나왔는데, 거기다 에그드랍 샌드위치가 노골적으로 등장하게 되니까.. 뭐랄까 이러한 총체적난국은 오랜만이라ㅋㅋ(이래서 국내 드라마란..도리도리.. 오징어게임도 넷플릭스에서 만들었으니 성공했지, 우리나라 방송사가 개입했으면 백퍼 실패했을거라고 확신이 든다.) 마지막에는 그냥 '폭망이다.. 담주에는 에x스토리 나락가는거 구경이나 해야겠다'라고 결론을 내림.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방송전에 시외상까지 찍었던 주식은 월욜 아침부터 시외가는커녕 종가보다 -20%찍고 오늘도 -5%를 추가하락.. (53,000원에서 38,000원으로 훅 내려옴) 어우, 진작에 익절잘해서 털어버리길 잘했지, 잘 팔고난후에 떡락하는거 보니까 이게 제일 꿀잼이었네...^ㅁ^ㅋ
퇴근전에 새로 진행하던 플젝에 개발붙은거 확인하다가 뒷목을 잡고.. 급히 단톡방이 만들어졌지만 소용이 없어서 결국 며칠후 과장급 이상으로 회의가 잡혔다. 개발을 신입개발자에게 맡겼다더니, 아놔.. 얘가 내게 한마디 말도 없이 코드를 죄다 바꿀줄은 진짜 상상도 못했다고요ㅠㅠ 이미 개발은 완료가 코앞이니, 아무리 회의를 해봤자 스타일링에 대한 리스크 감당은 내몫이 될거 같긴한데.. 회사들이 왜 그토록 신입을 멀리하고 경력자우대를 원하는지, 공감하고 싶지 않은 경험을 당했잖아ㅜㅜ 그런데, 이걸 신입의 사수가 '코드를 바꿀거면 관련자들에게 소통을 했어야지'라고 그를 교육하면서 '퐁과장님처럼 프라이드가 강한 분은 그러면 기분나빠해'라고 해괴한 말을 덧붙였다는 소식을 전해들어서, 하하하하! 나참 진짜 어이가 없다. 아니, 이건 프라이드니 기분이니 전혀 상관없이, 소통부재로 인한 리스크감당에 대한 건데 말이죠??
어이없어하며 퇴근했지만,
그와 별도로 일 관련해서 연결된 다른 사람에게 이마트 상품권을 선물받아서 저녁에 모처럼 이마트를 돌아다녔고, 필요한것과 사고싶은 것들을 모두 알차게 구입해서 뿌듯하게 돌아왔다. (실리콘 붓이랑 손잡이 달린 스뎅컵 득템! 헤헷~) 그렇게 엄마가 꽃게탕을 끓여주는 동안 나는 내방옷장을 전부 비우고 정리한담에 겨울옷들로 바꿔 넣었고, 하루종일 정신없에 바쁘게 보냈더니 밤새 근육통으로 끙끙 앓다가 오늘은 못일어날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