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까지 완료! 하루, 그리고 또 하루

오늘은 백신2차 접종 완료. 드디어 나도 2차까지 맞았다.

1차 맞고 메스꺼움과 자잘한 증상들에 시력이상도 나타나서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히 2차는 무사통과인 것 같다. 좀 어지러우면서 피곤하고 팔에 근육통 느껴지는 걸로 끝난다면야, 나야 무조건 땡큐지. 하느님 부처님 알라 조상님 모두 다 감사합니다, 라며 엄마가 차려준 밥먹고 샌드위치에 커피까지 마시고 노닥노닥~ (회사에는 휴가냈다^-^)


그러느라 주식을 장끝나기 직전에야 열어봤는데, 수만이형과 제왑피오빠랑 약쟁이가 모두 음봉뜨는거 보고 일단 싹 다 집어 던졌다. 서서히 오른게 아니라 며칠만에 급등해서 그런가. 때마침 지수도 떨어지길래 일단 나도 패대기치고, 나중에 상황봐서 다시 모아보려고. 미디어는 장기로 모아오던 스브스로 집중하고(이것도 담주까지 6만을 다시 터치하지 못한다면 절반은 익절할 계획), 백화점/호텔은 매일 1개씩 줍줍중이고, 게임주 2가지에 100만원씩 매수한담에 다시 꺼버림. 화학주 3개를 대량 손절하느라 오늘도 익절보다 손절이 더 컸지만.. 그래도 이참에 현금 좀 만들었으니 조만간 또 조정올때 사고싶었던 거나 사지뭐. 

우선은 연말까지 주식계좌의 마이너스를 탈출하는게 목표다ㅜㅜㅋ


단톡방의 어떤 사람은 작년에 주식 이벤트로 사방팔방에 계좌를 만들고 주식을 사놨는데,

그중에 어떤건 계좌를 만들었다는 것마저 새까맣게 까먹고 있다가 지난달에 우연히 자기명의 주식계좌를 발견해서 열어봤더니.. 글쎄, 100만원어치 사둔게 2천만원이 넘도록 불어나있더란다. 인터넷짤로 구경만 해봤던 수익률 2000%가 자기 계좌에 찍혀있어서, 너무도 기쁜 동시에 자기가 왜 100만원어치만 넣어놨는지 짜증이 났다고ㅋㅋ 2천원대에 사놨던게 1년후 4만원대가 되어서야 얼떨결에 발견한거고, 때마침 막 급등하던 시기라서 좀 더 기다렸다가 6만원 근처에서 미련없이 싹다 정리했다던데, 어우 자기가 암만 열심히 공부해서 샀던거라지만 사놓고 잊어버려서 성공한거지, 안까먹었다면 반드시 10%만 먹고 홀랑 팔아치운담에 땅을 치며 후회했을거라고. (왜냐면 이미 메인계좌에서도 작년에 똑같은거 샀었는데, 못참고 수익이 좀 붙자마자 정리했단다ㅋㅋ)


나도 그렇게 사놓고 까먹었다가 1년후에 열어보면 크게 뛰어오를만한 걸로 고민중.. 내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콘텐츠 회사밖에 모르겠는데, 벌써 웬만한건 오를만큼 다 오른거 같아서 선뜻 못사겠다. 연말까지 웬만한 주식은 다 정리하고 천만원만 묻어둔담에 어플 지웠다가 나중에 열어보고 싶은데 뭐사지.. 작년에 주식 시작하고 어느덧 일년이 지났는데, 언제나 업무관련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던 내가 작년부터 지금까지 공부와 담을 쌓고 지냈다는 것은 너무 심각한 문제잖니. 어딜가나 '언니만큼 부지런한 퍼블을 못봤어'라는 말을 들었던 나였건만! 그래서 내년에는 주식어플로부터 진짜 벗어나고 싶다.

아놔. 그럼 진짜 뭐 사야하는걸까ㅜㅜㅋ




지난주는 목욜에 반팔원피스에 여름샌들 신고 출근했다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토욜은 패딩 사서 입고 돌아다녔거든? 10월 중순인데도 서울에 얼음이 얼고 설악산에 첫눈이 내리더니, 노오랗게 물든 은행나무들로 꽉 채워지는 늦가을이 통채로 사라져버렸다. 원래 이맘때쯤 삼청동 대사관 도로가 진짜 예쁜데, 출퇴근길에 은행나무길로 천천히 돌아가는 것도 굉장한 낙이었건만 급작스러운 추위로 그 낭만이 사라져서 슬프다. 가을에 입으려고 꺼내둔 옷들은 개시도 못하고 다시 계절수납함에 들어가게 생겼고, 잘때 틀어놓고 자던 선풍기를 끈지 한달도 안되어서 전기장판을 켜고 자야하다니. 어쩐지 허송세월로 놓쳐버린 젊은 날만큼이나 이번에 사라진 늦가을이 너무 아쉽게 느껴지는건.. 흐흐 그래 좀 오바이긴 한데 그만큼 너무 아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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